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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는 부군당이 있습니까?
2012년 5월 15일 – 5월 31일
개막  2012년 5월 15일 6PM 꿀&꿀풀 (가는 길 링크) 
워크샵  2012년 5월 21일 월 6:30PM 꿀풀
 
양종승(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 공동체 신앙과 이태원 부군당
 
 
강준영, 김재남, 김형관, 신지선, 안성석, 이정민, 조현열
 
《수퍼포지션-아트, 사랑, 돈, 거처에 대한 카운터 페스티벌》은 2월부터 11월까지 미술작가, 독립기획자, 문화생산자(position paper)들이  다양한 주제, 장르, 입장을 중첩시켜나가면서 과정과 만남, 공존과 중첩, 엉기고 번지는 연쇄 작용 자체의 의미를 개화시켜나가는 카운터 페스티벌입니다.
 
네 번째 포지션페이퍼인 김윤인, 임국화, 한수옥이 공동기획한 <이태원에는 부군당이 있습니까> 전시는, 이태원에 자리잡고 있는 ‘부군당’을 소실점으로 삼아 개인의 이익 추구 가운데서 펼쳐지는 공동체의 화합과 해체의 스펙트럼을 조망합니다. 시간에 따른 전통의 가치 변화, 무형의 것들이 도시에서 유령처럼 존재하게 되는 상황, 그 상황을 만들어내는 개발 전략과 그 안에서 분열하는 공동체와 같은 다양한 층위의 질문들이 부군당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기획 노트_공동기획  김윤인, 임국화, 한수옥
본 전시는 ‘이태원 부군당府君堂’에 주목한다. 이태원이라는 지역의 특수한 지정학적 상황과 부군당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해체에 대한 관심에서 이태원 부군당에 주목하게 되었다. 부군당은 역사적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의 출발지점으로 동민洞民들의 무사태평無事太平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염원하는 곳으로서 조선시대에 정부 관할 아래 있던 기관이다. 현재 서울 내에 15개 소所가 유지되고 있는데, 그 중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 소재의 부군당은 특히 굴곡진 사연이 많은 곳이다. 부군당이 성행했던 조선 말기에는 이태원의 중심부에 위치했지만 70년대에 들어서 가장 구석진 곳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지역 공동체 와해로 인한 재정적인 난에 처해 1년에 굿을 제외한 2차례 작은 규모의 제례만 지내고 있다.
 
이태원은 ‘이타인異他人’, 즉 임진왜란 이후 왜군들이 귀화해 살았던 일본인 전용 거주지가 만들어진 것이 그 유래라는 측면도 있고, 왜란 중 성폭행을 당한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이 모여 살던 동네라는 뜻으로 다를 이異, 태반 태胎자를 써서 이태원으로 불렸다는 추측도 있다. 이처럼 지명에 관한 학설만을 통해서도 다양한 개인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온 장소로서 이태원의 지역적 특수성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대 이태원이라는 지역이 용산지역 개발정책과 맞물려 상업특구지역으로 각광받으면서 지역 내 고유한 공동체적 역사적 장소에 대한 중요성은 잊혀가고 있다.
 
<이태원에는 부군당이 있습니까?> 전시는 분리된 개인들의 이익들이 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는 동시대의 위기를 상징한다. 동시에 이 시대에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개인들을 존중하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과정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큐레이터와 참여 작가들의 협업작업을 통해서 전시에서는 이태원의 원형을 부군당을 통해 재해석하고 지역의 역사적 스펙트럼을 재현하게 된다.
 
작업소개
강준영은 부군당을 유지관리하고 있는 당주의 개인사에 관심을 가진다. 아무나 허락없이 들어갈 수 없도록 부군당 입구는 부군당주의 집 마당을 거치게 되어있다. 개인적인 일상보다는 부군당주로서의 삶을 사는 것을 약속한 당주의 친절함과 동시에 피곤함을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화초와 화분에 주목한다. 당주에게 이태원 그리고 부군당에 관한 드로잉을 담은 새로운 화분을 선물하고 마당에 심어진 화초를 드로잉 한다.
 
김재남은 평소 자유로운 출입이 제한된 부군당 내부를 촬영한다. 또한 이태원에 관한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여러 가지 장면들을 몽타주 한 싱글채널 비디오를 제작하고 목탄을 사용해 부군당을 관찰하며 얻은 다양한 경험을 드로잉으로 선보인다.
 
김형관은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부군당제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무녀가 굿을 벌이면서 지역주민들의 근심과 액운을 제 몸을 빌어 해소시켜주는 것에 인상을 받아 스텐딩형 중고 옷걸이를 활용한 설치 작품을 제작한다.
 
신지선은 녹사평역에서 부군당까지 가는 길을 여행길로 설정하며 여행 중 만나는 코스들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맵 작업을 선보인다.
 
안성석은 동시대 이태원이라는 지역적 특수성 속에서 부군당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로서의 분수를 부군당을 구성하고 있는 전통 문양 및 색채를 바탕으로 새롭게 보여준다.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장소에 대한 개인의 기억을 건축하는 작가 이정민은 부군당으로 가는 길의 풍경을 파워포인트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디자이너인 조현열은 아카이빙을 기반으로 부군묘제를 통해 기원하는 지역민들의 '행운과 안녕, 평안'을 상징하는 시각물(이미지, 그래픽, 텍스트)를 수집하고 재조합한다. 이를 통해 유형학적 접근으로서 부군묘제가 상징하는 개념들을 시각이미지 패턴으로서 보여준다.
 
《수퍼포지션-아트, 사랑, 돈, 거처에 대한 카운터 페스티벌》네 번째 포지션페이퍼 김윤인, 임국화, 한수옥 <이태원에는 부군당이 있습니까?> 2012, 포스터 이미지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안성석, 4345년, 2012, 모니터형 슬라이드 환등기, 30x30x30cm, 촬영 임윤옥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김재남, 굿=Good(부군당프로젝트), 2012, 싱글채널비디오/오브젝트설치, 가변크기, 촬영 임윤옥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김형관, 매달린옷걸이, 2012, 옷걸이, 가변크기, 촬영 임윤옥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강준영,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Bugundang!, 2012, 오일페인팅, 122x162cm, 촬영 임윤옥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이정민, 이태원 부군당, 2012, 파워포인트 애니매이션, 3분7초, 촬영 임윤옥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조현열, Meditator, 2012, 네온, 160x40cm, 촬영 임윤옥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신지선, 이태원부군당 가는길, 2012, 인쇄물프린트, 42x59.4cm, 촬영 임윤옥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신지선, 이태원부군당 가는길, 2012, Acrylic on canvas, 60x50cm, 촬영 임윤옥 ⓒ 임윤옥, 아트 스페이스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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