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세 군데의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태원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꿀과 청석수퍼스튜디오, 마장동에 위치한 축산시장이다. 복합문화공간 꿀에서는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일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비로소 마지막 날 작품이 완성이 되면서, 결과물이 아닌‘과정’을 보여준다. 작가 스스로도 마지막 날까지 어떠한 작품으로 완성될지는 모른다. 퍼포먼스는 몇 가지 주제와 함께 빈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진행된다. 청석수퍼스튜디오에서는 빈 공간 외에는 아무것도 전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뜻하지 않았던 곳에 반전이 있을 것이다. 마장동 축산시장에서는 ‘살벌한 깨달음’이라는 제목의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임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