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7 – 7. 15
복합문화공간 꿀_ 070-4127-6468
김영수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일어난 현실의 사건을 다루며, 그 사건 안에서 생기는 개개인의 감정들에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당사자로서 가졌던 감정선을 충실히 따라간다. 김영수는 작업을 하면서, 사건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당사자들이 느낀 감정에서 실재를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철저히 자신의 감정이 기억하는 경험을 조합하여 내러티브를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내러티브는 작가의 현실에서 위치를 상기시킨다.김영수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당사자로 실제적 감정을 공유하고 위로받고자 한다.
- 김영수
《수퍼포지션-아트, 사랑, 돈, 거처에 대한 카운터 페스티벌》 여섯번째 포지션 페이퍼 <김영수:평시사태>를 소개합니다. 김영수는 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평시] 가운데, 문득, 흘러들어오는 벌어진 일의 상태 [사태] 를 바라봅니다. 어떤 일어나게 된 경위/ 일련의 사실 관계 차원에서 사건이 해석된다고 한다면, 하나의 사태를 인지한다는 것은, 그것이 벌어진 형편/ 상황/ 상태를 개인의 감수성 안에서 수용하고 난 뒤에 구성하는 저마다의 실재와 맞닿아 있습니다. 김영수의 회화/ 드로잉 작업들은, 어떤 사건의 사실 관계에 의한 조합 보다, 현재-자신의 감정선을 흐르는 지난 사태들 안에서 발견되는 내러티브들의 실재를 담고 있습니다.
김영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사건들의 잔상으로 흘러 들어오는 기억의 상태들, 그 상태들을 재조합한 풍경을 회화 작업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재구성된 풍경들의 ‘감정선’을 다시 한 번 감싸는 서사이자, 지난 작업들의 화면 안에서 구성된 내러티브의 실마리로써 설치 작업을 선보입니다. <1997년 가족사진x편지>,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도원에서의 탱고>, <2012년 가족사진x편지> 작업은 지난 사건들 가운데 흔적들로 남아있던 물건들과 그 사건을 함께 공유했던 각기 다른 화자들을 ‘당사자’로 불러들입니다.
김영수, 세 사람, 2009, 캔버스에 연필, 20x20cm ⓒ 김영수 ; 아트 스페이스 풀
김영수, 평시상태, 2011, 종이에 아크릴, 연필, 95x51cm ⓒ 김영수 ; 아트 스페이스 풀
김영수, 완만한 구조요청, 2011, 종이에 아크릴, 연필, 56x50cm ⓒ 김영수 ; 아트 스페이스 풀
김영수, 1997년 가족사진, 2010, 종이에 연필, 297x210cm ⓒ 김영수 ; 아트 스페이스 풀
